posted by 케이건 2008. 5. 23. 23:45
 1. 한국통신 네스팟(KT Nespot) 고객이 되다
당연한 일이다. 애초에 K800을 구입한 목적이 밖에서 무선 인터넷을 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자기 집 인터넷이 메가패스인 사람은 ‘패밀리 요금제’로 월 1만원씩만 추가하면 네스팟 ID가 생기지만
우리 집은 하나로통신 쓴다 ― 게다가 결정권자가 서비스 업체를 바꿀 생각을 도통 안 한다. -_-
(솔직히 말하자면 원래 하나로통신이었던 것이 아니고 예전 두루넷 쓰던 거 하나로통신이 인수한 건데…
이 양반들은 M&A 해서 지분 챙기면 끝인가? 후속 서비스를 제대로 해야 할 것 아닌가. 정말 답답하다 -_-+)

이렇게 메가패스 가입자가 아닌 사람이 네스팟을 이용하려면 ‘네스팟 팝(Nespot Pop)’에 가입하면 된다.
월정액 15,000원에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다. 물론, ‘네스팟 존’에서만 가능하다 ― 부산에도 많아서 다행이다.
메가패스 홈페이지에서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피자헛 · 던킨도넛츠 · TGIF · 맥도널드 · 패밀리마트 등…
‘유명한’ 곳에서는 거의 다 된다고 보면 된다. 물론 네스팟 가입자에 한해서다(세상에 공짜는 없다 -_-).

집에서는 어차피 공유기 쓰고 있으니까 네스팟 AP가 필요 없고, 따라서 네스팟 팝을 써도 전혀 문제가 안 된다.
(요즘 공유기 쓰는 것은 거의 당연한(?) 추세이기 때문에 자기 집을 네스팟 존으로 만들 사람은 없을 것 같다 ―
혹시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 -_-;)



 2. 지상파 DMB(일명 TDMB)를 거들떠보자
어렸을 때는 <디즈니 만화동산>도 보고 <토요명화>도 보고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도 보고 그랬지만
요즘은 TV를 거의 안 본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제는 TV라는 매체 자체에 별로 매력을 못 느끼고 있다.
이게 다 박성호 때문… 이 아니라 이게 다 인터넷 때문이다(아 썰렁해 -_-). TV 볼 시간에 웹툰이랑 UCC 본다.
솔직히 요즘 TV가 재미있는지 묻고 싶다. 드라마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통 불륜 타령이고 사극은 막장이고.
연예 · 오락 프로그램은 더 막장이고. 이래서야 도대체 뭘 보고 즐기란 말인가. 하루 종일 OCN만 볼까? (Oh.)
이렇게 TV에 쏟을 애정이 없는 케이건에게 ‘돌아다니는 TV’가 생겼다. 채널 수는? 아직은 6개 뿐이다.
그나마 KNN(부산이니까)과 UBC(울산방송… 이 왜? ㆀ)는 [시험방송] 중이란다. 그래도 나오니까 좋긴 좋다.
이제는 일기예보나 교통정보, 혹은 시덥잖은 이야기들(…)을 일반 TV가 없는 곳에서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어디까지나 활용하기 나름인 것 같다. 솔직히 내가 DMB를 얼마나 활용할지는 조금 의문이지만… ㆀㆀ (Hmm.)


 3. 오른쪽 귀가 듣는 말을 왼쪽 귀가 못 듣게 하라
‘성대생’ 문근영이 블루투스폰 광고에서 귀에 걸친 이어셋의 통화 버튼을 어깨로 누르던 것을 기억하는가?
이제는 더 이상 그런 장치들이 신기한 시대가 아니다 ― 휴대폰은 물론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까지 무선이니까.
노트북은 휴대성 때문에 무선기기의 사용이 데스크탑보다 중요하고, 크기가 작은 UMPC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러므로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무선으로 K800의 ‘내 문서’에 전송할 수 있어도 신기할 게 없다.
자, 그러면 이러한 블루투스 장치들 중 나한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정답은 헤드셋(혹은 이어셋)이다.
DMB를 보든 다운 받은 영화를 보든 음악을 듣든 헤드셋은 꼭 필요하다. 이유는? 그게 당연한 예의니까.
여러 번 얘기했지만 나는 집이 아닌 바깥에서 쓰는 컴퓨터를 구입한 것이고, 바깥에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듣는 림프 비즈킷의 음악이 내 등 뒤에서 점심을 먹는 여학생에게는 소음일 수도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내가 <매트릭스>의 총격전 장면을 본다고 해서 맥도널드 매장 전체가 ‘총격전’의 무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
물론 집에서 쓰던 헤드셋을 그냥 써도 된다. 그렇게 해도 내 귀가 듣는 것을 남들이 안 들어도 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블루투스가 편리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 비록 3∼5m만 벗어나면 연결이 끊어지기 일쑤지만 말이다.
따지고 보면 K800을 켜 놓고 3m 이상 떨어져 있을 일도 없고, 내 몸으로 블루투스 전파를 막지만 않으면 된다.
블루투스 동글(어댑터)도 곧 올 테니, 앞으로 오른쪽 귀가 듣는 것을 왼쪽 귀가 엿듣는 일은 없을 것이다.

(참고로 나는 크리스천이 아니다 ― 굳이 이런 설명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_-)


 4. 외장 ODD에 대한 단상
사실 ODD(CD 혹은 DVD 드라이브)의 비중을 얼마나 높게 잡아야 할지에 대해서는 조금 애매한 느낌이 있다.
어느 이스라엘 벤처기업에서 USB 메모리라는 것을 개발한 이후로 ODD는 HDD 포맷 때나 쓰이기 때문이다.
물론 앞의 말은 틀렸다 ― 아직도 각종 기기의 번들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려면 CD-ROM 드라이브가 필요하다.
하지만 데스크탑을 따로 쓰면서 이동 중에 쓸 UMPC라면 굳이 ODD가 있어야 할 필요성은… 그닥 높지 않다.
대부분의 UMPC가 ODD가 없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 세상에는 항상 ‘예외’라는 악마가 살고 있다.
앞에서 HDD 포맷을 언급했는데, 요즘 UMPC의 기본 OS인 Vista는 변태 같기 때문에 XP로 바꿔줘야 한다(…).
그리고 개소닭말 전부 불법복제 프로그램을 쓴다고 해서 한반도에 정품 사용자가 없다는 선입견은 버려라(…).
분명 누군가는 UMPC에 정품 CD로 굵직굵직한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있을 것이고, 그러자면 ODD가 필요하다.
외장 ODD ― 싼 것은 정말 싸고, 비싼 것은 두 뺨이 얼얼하게 비싼 것도 있다. 선택은 통장 잔고가 해줄 것이다.
나는 DVD 타이틀을 사 모으는 오타쿠가 아니기 때문에 K800에서 DVD 돌릴 일은 없고, CD는 가끔 쓸 것 같다.
외장 ODD 중에 DVD 취급 안 하는 걸로 지르면 되겠다 ― 앞으로 DVD 들이미는 친구는 싸대기 20대 OK? (……)

(덧. 160GB짜리 외장 HDD를 쓰고 있는데 이 친구는 자료 백업용이라 그냥 들고 다니기엔 불안하다… 흠….)



 5. K800과는 상관없지만요.
시그마컴의 ‘HDTV5 USB V1 Plus’라는 외장형 HDTV 수신카드를 질렀다 ― 앞으로 이걸 어떻게 활용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