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케이건 2017. 9. 11. 21:00

물론 앱솔루션에서 도입된 요소들 중에 후속작인 히트맨 2016에서 계승된 요소들도 있지만

호된 비판을 듣고 사라진 요소들이 더 많다. (...)


1. 체크포인트 시스템

절대 직선형 게임이 아니었던 히트맨을 졸지에 직선형 게임으로 만들어버렸다(...).

게다가 세이브한 게임을 이어서 하면 제압한 적들이 되살아나는 건 도대체 무슨 경우인가? (...)


 2. 너무 잘게 쪼개진 미션들

암살게임의 미션이라면 당연히 암살대상(타겟)이 있어야 한다. 아니면 동료를 구출하는 미션도 괜찮다.

그런데 앱솔루션에서는 그냥 잠입/탈출같은 '이동과정'조차 별개의 미션으로 쪼개져 있다(...).

아무리 봐도 미션수 뻥튀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3. 뜬금없이 삭제돼버린 시리즈의 상징적 요소들

WA2000 저격총과 전용 케이스는 도대체 왜 없앤 건지 모르겠다.

47의 옷차림도 특유의 맞춤정장이 아니라 이상한 허름한 옷이고[각주:1]...

실버볼러는 아예 삭제되진 않았지만 중간에 압수(?)당하는 굴욕이 나오고[각주:2]...

미션 구성과 세이브 시스템이 바뀌면서 창의적인 암살계획 수립도 거의 불가능해졌고...

스토리를 바꾸면서 생긴 설정들의 상당수가 자충수가 돼버렸다.


4. 지나치게 까다로워진 NPC들의 의심 시스템

NPC의 복장으로 위장하고 돌아다니는 47을 동일 복장의 NPC '전부'가 의심한다(...).

(가령 경찰복을 입으면 맵상의 '모든' 경찰관의 눈을 피해야 한다)

물론 옷 주인과 '같은 근무조'였던 사람들이라면 의심할 수도 있다.

혹은 직책상 상급자라서 직원들 얼굴을 다 외우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앱솔루션에서는 이런 구분 없이 그냥 마주치면 다 의심한다.

당장 경찰관들도 소속된 경찰서가 다르면 얼굴을 다 외우지 못할 텐데도...

이 앱솔루션의 의심 시스템이 잘못됐다는 것은

후속작 2016에서 도입된 인포서(enforcer) 시스템이 확실하게 증명해준다.

2016에서는 일부 상급자/관리자/고용주만 관련 위장을 의심하게 바뀌었기 때문.



※ 작성 및 수정 중 ※

 

  1. 47의 옷차림이 허름해진 건 스토리상 ICA를 배신했다는 누명을 쓰고 도망자 신세가 된 탓인데, 이런 스토리 자체가 역대 최악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결국 2016에서는 다시 ICA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됐다. [본문으로]
  2. 버디(Birdie)라는 정보원을 구워삶기 위해 47의 장비세트 일체를 넘겨버렸다는 설정 때문이다. 나중에 어느 상점에서 재입수하는 걸 보면 버디가 47의 장비들을 팔아먹은 듯(...) [본문으로]